골다공증 주사 치료: 프롤리아, 이베니티, 테리파라타이드

그림 출처: Servier Medical Art,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일부 잘라 씀)
골다공증 약은 먹는 약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6개월이나 1개월에 한 번 맞는 주사, 매일 스스로 놓는 주사, 1년에 한 번 맞는 정맥 주사도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골다공증의 진단과 치료를 전반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사 치료, 그중에서도 많이 쓰는 프롤리아 (데노수맙, Denosumab)와 이베니티 (로모소주맙, Romosozumab)를 중심으로 어떤 분께 쓰는지, 어떻게 작용하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떤 경우에 주사 치료를 하나요?
주사 치료는 골절 위험이 높은 분께 우선 고려합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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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골절이 생긴 경우: 가벼운 충격으로 척추 압박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이 생긴 분은 다음 골절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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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가 매우 낮은 경우: 아직 골절이 없더라도 골밀도 수치가 아주 낮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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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약을 쓰기 어려운 경우: 위장 장애로 먹는 약을 계속 먹기 힘들거나, 먹는 약을 쓰는 중에도 골절이 생긴 경우입니다.

그림 출처: BruceBlaus, Wikimedia Commons, CC BY 3.0
척추 압박 골절이 한 번 생기면 옆 척추뼈에 또 골절이 생기기 쉽습니다. 골절 이후의 약물 치료는 다음 골절을 막기 위한 치료입니다.
뼈는 계속 바뀝니다
뼈는 한 번 만들어지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헐리고 다시 만들어집니다. 파골세포 (Osteoclast)가 오래된 뼈를 녹여 없애고 조골세포 (Osteoblast)가 그 자리에 새 뼈를 채웁니다.

그림 출처: Servier Medical Art,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일부 잘라 씀)
골다공증 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뼈가 헐리는 것을 막는 약(골흡수 억제제)과 새 뼈를 만드는 약(골형성 촉진제)입니다. 프롤리아와 졸레드론산은 앞의 것, 테리파라타이드는 뒤의 것이고 이베니티는 두 가지 작용을 함께 합니다.
데노수맙 (프롤리아, 스토보클로)
데노수맙은 파골세포를 만들고 활성화하는 신호 물질(RANKL)에 붙어 그 작용을 막는 항체 주사입니다. 파골세포가 일을 못 하니 뼈가 덜 헐리고 골밀도가 올라갑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나온 프롤리아 (Prolia) 외에 같은 성분의 바이오시밀러인 스토보클로 (Stoboclo) 등도 쓰입니다. 성분이 같아 맞는 방법과 주의할 점도 같습니다.
6개월에 한 번 피하 주사로 맞습니다.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7,868명을 대상으로 한 FREEDOM 연구에서 3년 동안 데노수맙을 맞은 군은 새로운 척추 골절이 2.3%로 위약군 7.2%보다 68% 적었습니다. 고관절 골절은 40%, 척추 외 골절은 20% 줄었습니다 [1].
이베니티 (로모소주맙)
로모소주맙은 뼈 형성을 억누르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 (Sclerostin)에 붙어 그 작용을 막는 항체 주사입니다. 새 뼈를 만드는 작용과 뼈가 헐리는 것을 줄이는 작용이 함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12개월 동안 피하 주사로 맞습니다. 사용 기간이 12개월로 정해져 있어 이후에는 데노수맙이나 비스포스포네이트 같은 골흡수 억제제로 바꾸어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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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ME 연구: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7,180명에서 12개월 동안 로모소주맙을 맞은 군은 새로운 척추 골절이 0.5%로 위약군 1.8%보다 73% 적었습니다. 이후 두 군 모두 데노수맙으로 바꾼 24개월째에도 척추 골절 위험이 75% 낮았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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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연구: 이미 골절이 있었던 여성 4,093명을 대상으로 먹는 약인 알렌드로네이트와 비교했습니다. 로모소주맙 12개월 뒤 알렌드로네이트로 바꾼 군은 처음부터 알렌드로네이트만 쓴 군보다 24개월 동안 새로운 척추 골절이 48%, 고관절 골절이 38% 적었습니다 [3].
테리파라타이드와 졸레드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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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파라타이드 (Teriparatide): 부갑상선 호르몬의 일부를 본뜬 약으로 새 뼈를 만듭니다. 국내에서는 포스테오 (Forsteo)와 테로사 (Terrosa)를 쓰며, 둘 다 매일 스스로 배나 허벅지에 피하 주사를 놓습니다. 척추 골절이 있었던 폐경 후 여성에서 새로운 척추 골절이 위약군 14%에서 5%로 줄었습니다 [4]. 쓸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이후 골흡수 억제제로 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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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레드론산 (Zoledronic acid, 아클라스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정맥 주사로, 1년에 한 번 맞습니다. 맞은 뒤 며칠 동안 열이나 몸살 기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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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노수맙은 그냥 끊으면 안 됩니다: 데노수맙은 끊으면 효과가 빠르게 사라집니다. FREEDOM 연구와 연장 연구에서 데노수맙을 중단한 1,001명을 분석한 결과, 척추 골절 발생률이 치료 중 100인년당 1.2건에서 중단 후 7.1건으로 늘었습니다. 중단 후 척추 골절이 생긴 분의 60.7%는 여러 개의 척추가 한꺼번에 부러졌고 이전에 척추 골절이 있었던 분에서 그 위험이 더 컸습니다 [5]. 그래서 데노수맙을 그만둘 때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같은 다른 약으로 바로 이어 가야 합니다. 주사 날짜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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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소주맙과 심혈관 질환: ARCH 연구 첫 1년 동안 심각한 심혈관 사건이 로모소주맙군 2.5%, 알렌드로네이트군 1.9%로 로모소주맙군에서 더 많았습니다 [3]. 최근 1년 안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분은 쓰지 않으며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분은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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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뼈 괴사와 비정형 대퇴골 골절: 골흡수 억제제를 오래 쓰면 드물게 턱뼈가 괴사하거나 허벅지뼈 가운데가 특이한 모양으로 부러질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고 약으로 막는 골절이 훨씬 많지만 발치나 임플란트 같은 치과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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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과 비타민 D: 주사 치료 중에도 칼슘과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게 챙깁니다. 데노수맙은 혈중 칼슘을 낮출 수 있어 특히 중요합니다.
정리
골다공증 주사 치료는 이미 골절이 있었거나 골절 위험이 높은 분께 쓰는 치료입니다. 데노수맙(프롤리아, 스토보클로)은 6개월마다 맞으며 그냥 끊으면 척추 골절이 한꺼번에 생길 수 있어 반드시 다른 약으로 이어 가야 합니다. 이베니티는 한 달에 한 번 12개월 동안 맞은 뒤 골흡수 억제제로 바꾸며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은 신중하게 씁니다.
어떤 약을 언제까지 쓸지는 골밀도, 골절 이력, 함께 앓는 병을 보고 결정합니다. 주사를 시작하기 전에 끝낸 뒤 어떤 약으로 이어 갈지까지 함께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문헌
- Cummings SR, San Martin J, McClung MR, et al. Denosumab for prevention of fractures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 N Engl J Med. 2009;361(8):756-765. PubMed
- Cosman F, Crittenden DB, Adachi JD, et al. Romosozumab treatment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 N Engl J Med. 2016;375(16):1532-1543. PubMed
- Saag KG, Petersen J, Brandi ML, et al. Romosozumab or alendronate for fracture prevention in women with osteoporosis. N Engl J Med. 2017;377(15):1417-1427. PubMed
- Neer RM, Arnaud CD, Zanchetta JR, et al. Effect of parathyroid hormone (1-34) on fractures and bone mineral density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 N Engl J Med. 2001;344(19):1434-1441. PubMed
- Cummings SR, Ferrari S, Eastell R, et al. Vertebral fractures after discontinuation of denosumab: a post hoc analysis of the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FREEDOM trial and its extension. J Bone Miner Res. 2018;33(2):190-198. Pub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