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정보

척추 측만증: 원인, 증상, 치료

척추 측만증: 척추가 옆으로 휘고 갈비뼈가 비대칭인 모습

그림 출처: BruceBlaus, Wikimedia Commons, CC BY 3.0

척추 측만증이란?

척추 측만증 (Scoliosis)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정면에서 보면 척추는 곧게 서 있어야 하는데, 측만증에서는 S자나 C자 모양으로 휘어 있습니다. 옆으로 휘면서 척추뼈가 함께 돌아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엑스레이에서 휜 각도인 콥 각도 (Cobb angle)가 10도 이상이면 측만증으로 진단합니다. 이 글에서는 청소년에게 흔한 특발성 측만증을 중심으로 진단과 치료를 정리하고 나이 들어 생기는 퇴행성 측만증도 짧게 다루겠습니다.

종류와 원인

  1. 특발성 측만증 (Idiopathic scoliosis): 원인을 모르는 측만증으로 가장 흔합니다. 그중 대부분이 10세 이후에 발견되는 청소년 특발성 측만증 (Adolescent idiopathic scoliosis)입니다. 10~16세 청소년의 1~3%에서 생기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1].

  2. 선천성 측만증: 태어날 때부터 척추뼈 모양이 잘못 만들어져 생깁니다.

  3. 신경근육성 측만증: 뇌성마비, 근육병처럼 몸통을 받치는 근육이 약해지는 병에서 생깁니다.

  4. 퇴행성 측만증 (Degenerative scoliosis): 측만증이 없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 디스크와 후관절이 한쪽으로 닳으면서 허리가 휘는 경우입니다.

나쁜 자세나 무거운 가방 때문에 측만증이 생긴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증상과 선별 검사

청소년 특발성 측만증은 대부분 통증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나 학교 검진에서 몸의 모양이 달라진 것을 보고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어깨 높이 차이: 한쪽 어깨가 더 올라가 있습니다.

  2. 날개뼈 돌출: 한쪽 날개뼈가 더 튀어나와 보입니다.

  3. 허리선 비대칭: 양쪽 허리 옆선의 굴곡이 다릅니다.

  4. 등이 한쪽만 솟아오름: 허리를 숙이면 한쪽 등이 더 높게 솟아 보입니다.

마지막 항목을 보는 방법이 아담스 전방 굴곡 검사 (Adams forward bend test)입니다. 두 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채 허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뒤 뒤에서 등을 봅니다. 척추뼈가 돌아가면서 갈비뼈가 한쪽으로 밀려 올라와 생기는 늑골 융기 (Rib hump)가 보이면 측만증을 의심합니다.

청소년 측만증: 서 있는 등 모습(왼쪽 위), 허리를 숙였을 때 한쪽 등이 솟아오른 모습(왼쪽 아래), 서서 찍은 척추 정면·옆면 엑스레이(오른쪽)

그림 출처: Rigo M, Negrini S, Weiss HR, et al., Wikimedia Commons, CC BY 2.0

진단

  1. 서서 찍는 척추 전체 엑스레이: 기본 검사입니다. 목에서 골반까지 한 장에 나오도록 정면과 옆면을 찍습니다.

  2. 콥 각도: 휜 부분의 가장 위쪽 척추뼈와 가장 아래쪽 척추뼈에 선을 긋고 두 선이 만나는 각도를 잽니다. 측만증의 정도와 진행 여부는 이 각도로 판단합니다.

콥 각도 재는 법: 휜 부분 양 끝 척추뼈에 그은 선이 만드는 각도 (가운데 큰 휨 89도)

그림 출처: Skoliose-Info-Forum.de,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1. 리서 등급 (Risser grade): 엑스레이에서 골반뼈 위쪽 가장자리의 성장판이 얼마나 굳었는지 보고 0~5등급으로 나눕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아직 키가 클 여지가 많다는 뜻입니다.

측만증은 키가 크는 동안 진행합니다. 그래서 휜 각도와 함께 남은 성장이 얼마나 되는지가 치료를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처음 발견된 나이가 어리고 생리를 시작하기 전이라면 더 주의 깊게 봅니다.

  1. MRI: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 증상이 있거나 휜 모양이 전형적이지 않으면 척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찍습니다.

치료

치료는 휜 각도와 남은 성장에 따라 정합니다. 아래 기준은 일반적인 원칙이고 실제로는 환자마다 다르게 판단합니다.

  1. 경과 관찰: 각도가 작으면 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를 찍어 진행하는지 봅니다.

  2. 보조기: 아직 키가 크고 있는 청소년에서 중간 정도로 휜 측만증이 있으면 보조기를 입습니다. 보조기는 휜 척추를 똑바로 펴 주는 것이 아니라 더 휘지 않도록 막는 치료입니다.

보조기의 효과는 2013년 발표된 BrAIST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2]. 보조기 착용이 필요한 청소년 242명을 보조기군과 관찰군으로 나누어 성장이 끝날 때까지 50도 이상으로 진행하는지를 보았습니다. 성공률은 보조기군 72%, 관찰군 48%였고 무작위 배정한 환자만 보면 75%와 42%였습니다. 효과가 분명해 연구가 일찍 끝났습니다. 보조기는 하루 18시간 이상 입도록 했고 오래 입을수록 성공률이 높았습니다.

  1. 수술: 휜 각도가 큰 측만증에서 고려합니다. BrAIST 연구에서도 50도를 수술을 고려하는 기준으로 보았습니다 [2]. 휜 척추를 나사와 막대로 바로잡고 그 부분을 하나로 붙이는 척추 유합술을 합니다.

성장이 끝난 뒤 각도가 크지 않은 측만증은 대부분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치료받지 않은 측만증 환자를 50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환자들은 비교군보다 만성 허리 통증이 많았지만 (61% 대 35%) 대부분 통증이 가볍거나 중간 정도였고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잘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3]. 다만 휜 각도가 80도를 넘고 흉추에서 휜 경우에는 숨찬 증상이 더 많았습니다.

성인 퇴행성 측만증

나이가 들면 측만증이 생각보다 흔합니다. 측만증 병력이 없는 60세 이상 자원자 75명을 서서 찍은 엑스레이로 조사한 연구에서 68%가 10도 이상의 측만증이었습니다 [4]. 이 연구에서 측만증의 정도와 통증 사이에 뚜렷한 관계는 없었습니다.

퇴행성 측만증은 대부분 허리에 생기며 척추관 협착증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휜 것 자체보다 신경이 눌려 생기는 다리 저림과 걷기 힘든 증상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약물, 운동, 주사 같은 보존적 치료가 먼저입니다. 신경 증상이 심하거나 몸이 앞이나 옆으로 기울어 서 있기 힘들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정리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10도 이상 휜 상태입니다. 청소년 특발성 측만증은 통증 없이 몸 모양의 변화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허리를 숙였을 때 한쪽 등이 솟아 보이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는 휜 각도와 남은 성장에 따라 경과 관찰, 보조기, 수술 가운데 정합니다. 키가 크는 동안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인의 퇴행성 측만증은 흔하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관리합니다.

참고 문헌

  1. Weinstein SL, Dolan LA, Cheng JC, et al. Adolescent idiopathic scoliosis. Lancet. 2008;371(9623):1527-1537. PubMed
  2. Weinstein SL, Dolan LA, Wright JG, Dobbs MB. Effects of bracing in adolescents with idiopathic scoliosis. N Engl J Med. 2013;369(16):1512-1521. PubMed
  3. Weinstein SL, Dolan LA, Spratt KF, et al. Health and function of patients with untreated idiopathic scoliosis: a 50-year natural history study. JAMA. 2003;289(5):559-567. PubMed
  4. Schwab F, Dubey A, Gamez L, et al. Adult scoliosis: prevalence, SF-36, and nutritional parameters in an elderly volunteer population. Spine. 2005;30(9):1082-1085. PubMed